SK텔레콤發 MNO혁신 속도전에 밀리는 KT·LG유플러스

2018-03-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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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MNO)사업 개편을 위해 다방면으로 서비스를 손보고 있지만, 속도전에서 SK텔레콤에 밀리고 있는 모양새다.

27일 SK텔레콤이 멤버십 서비스의 연간한도를 없앤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세 번째 MNO 혁신안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총 8개의 개선안을 발표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멤버십 서비스 확대 이외에도 △할인반환금(위약금) 구조 개편 △무약정 고객에게 단말대금‧통신요금 납부에 사용 가능한 포인트 지급 △매일 3분씩 무료로 통화 △데이터 로밍 요금 인하 △음성 로밍 서비스 30분까지는 1만원 정액 과금 △음성 로밍 서비스 초당 과금 체계 적용 등의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같은 내용은 박정호 SK텔레콤이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대대적인 고객가치혁신방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선언한 후 한 달 만에 모두 발표됐다. SK텔레콤의 MNO 혁신안은 빠른 속도로 이통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도 본격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나서며 이통3사의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하지만 SK텔레콤의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KT는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요금제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선택약정할인 유예 제도를 개편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KT 모델이 신규 출시된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KT는 지난 14일 데이터 선택 요금제 보다 최대 3.3배 데이터 제공량을 늘린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요금제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을 출시했다.

오는 하반기 중 KT는 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부과하고, 실시간 로밍요금 알림 서비스 역시 초 단위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할인반환금 개편 역시 들여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월 고객가치혁신담당팀을 신설하고 서비스 이용시 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포인트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기 시작했다. 데이터를 두 배 제공하는 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하고 8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혜택을 기존 11만원대 요금제 수준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LTE 서비스로 출시하며 본격적인 요금경쟁의 방아쇠를 당기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23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모델들이 신규 출시된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이번 달부터는 로밍 데이터 요금을 1메가바이트(MB)당 550원으로 대폭 낮췄다. 최근 SK텔레콤이 인하를 발표한 데이터 로밍요금(563원/1MB)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통신‧서비스를 개선할 예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서비스 경쟁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상대적인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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