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27일 분당제생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쌀밥이 비만‧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예방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밝혔다.
대사증후군은 비만‧고혈당‧고혈압 등 여러 질환이 한 개인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임상시험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쌀밥과 밀가루빵에 대한 당부하 검사를, 당뇨 전단계 대상자는 4주씩 3회에 걸쳐 빵‧백미밥‧발아현미밥을 순차적으로 제공했다.
당뇨 전단계는 공복혈당치가 140㎎/㎗ 이상을 나타내는 사람으로 당뇨병 약은 먹지 않는 일반인이다.
건강한 성인 임상시험 결과, 빵을 먹으면 쌀밥에 비해 식후혈당이 급격히 감소해 배고픔을 빨리 느꼈다.
당뇨전단계 임상시험에서는 쌀밥을 먹은 경우 체중‧허리둘레가 각각 평균 800g, 0.4㎝ 감소했다. 빵을 먹었을 때는 체중이 500g 줄었지만, 허리둘레는 평균 1.9㎝ 늘었다. 체중이 11㎏, 체지방 42% 감소된 대상자도 있었다.
하루 세끼 조절된 식단으로 쌀밥을 정량 섭취한다면 대사증후군 유발을 억제‧예방한다는 뜻이다.
농진청은 쌀밥과 쌀 가공제품의 국내외 소비촉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가 제시돼 용도다양화와 소비확대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규성 농진청 차장은 “앞으로도 쌀에 대한 효능 구명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서 쌀의 부가가치 증진과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쌀 소비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