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글 GM사장 "4월20일까지 자구안 마련해야…부도 우려"

2018-03-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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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이 4월 20일까지 자구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부도 가능성을 언급했다.

27일 업계와 한국GM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지난 26일 노조와의 비공개 면담을 갖고 "정부 측은 4월 20일 정도까지 우리가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렵고, 그럴 경우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엥글 사장에 따르면 4월 말까지 마련해야 하는 자금 규모는 6억 달러(6477억원) 수준이다. 이는 희망퇴직 위로금 등에 필요한 금액으로 풀이된다.

한국GM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600명에 4월 말까지 위로금을 줘야 한다. 약 2~3년 치 연봉으로 계산해봤을 때 1인당 2억원, 총 5000억원가량이 필요하다. 또한 지난해 격려금 중 절반(1인당 약 450만원X1만6000여명)인 720억원을 추가적으로 지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달 말 한국GM이 GM 본사로부터 빌린 7000억원의 차입금 만기도 돌아온다. 한국GM 감사보고서(2016년말 기준)에 따르면 4월 1일부터 8일까지는 9880억원 수준의 채무 만기도 도래한다.

엥글 사장은 노조에 "이달 안에 타결은 아니더라도 임단협 잠정 합의까지는 협조해달라"고 수차례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금일도 산업은행,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다시 한 번 협조와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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