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서 26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급반등했다. 유럽증시는 러시아와의 외교 갈등 우려로 하락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69.40포인트(2.84%) 상승한 24,202.6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70.29포인트(2.72%) 상승한 2,658.55에, 나스닥지수는 227.88포인트(3.26%) 오른 7,220.54에 각각 마감했다.
HD 베스트 파이낸셜 서비스의 제임스 힉키 수석 전략가는 WSJ에 “지난주 불안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주요 2개국의 무역전쟁 시 세계 무역량이 급감하고 성장률에도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다우지수는 22~23일 이틀 동안 1100포인트 이상 추락하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금리인상이나 기술 공룡들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 등 증시에 잠재적 위협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경계를 풀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튼 반스의 에디 퍼킨 애널리스트는 WSJ에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면서 “시장은 지난 6주 전에 비해 훨씬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서양 건너 유럽 증시는 유럽 주요국과 러시아와의 관계 악화 전망에 26일 하락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75% 떨어진 3,278.65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이중 스파이의 독살에 러시아 당국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 속에서 유럽 주요국과 러시아는 외교관 추방으로 대치하고 있다. 미국이 역시 자국 내 러시아 외교관 60명에 대해 무더기 추방 명령을 내렸고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러시아 외교관 추방에 동참했다.
이 여파로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비 0.46% 하락한 6,890.00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지수도 0.85% 하락한 1만1785.52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57% 떨어진 5,066.28에 거래를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