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승강기 업체인 쉰들러는 최근 장병우 사장에게 26일로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10개 안건 가운데 1개를 제외하고 모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7.1%를 보유하고 있는 2대주주다.
이번 주총 안건으로는 2017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2건), 이사 선임(4건), 감사위원 선임(2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올라 있다. 쉰들러는 이 중 '감사위원회 직무에 관한 정관 개정안'만 찬성키로 했다.
쉰들러는 앞서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도 재무제표 승인에 반대한 바 있다.
당시 쉰들러는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현대엘리베이터가 특정 지배주주 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으로 의심되는 다수의 거래에 참여했다"며 "이를 통해 기업 및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