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는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베트남한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현지시간 지난 23일 '한·베트남 취업박람회'를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동시에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은 미국, 중국(홍콩 포함)에 이어 전 세계 세 번째, 아세안 지역 최대 투자대상국으로 우리 신남방정책의 선봉에 서 있다. 최근 3년간 對베트남 투자건수(신고기준)는 2297건, 투자금액은 219억 4100만 달러다.
이번 취업박람회에는 최근 베트남 투자분야의 다변화를 반영하듯 다양한 분야 우리기업 46개사(하노이 24개사, 호치민 22개사)가 참가해 우리 구직자의 선택의 폭이 넓었다. 캠시스, 우주비나, SG세계물산, 일신베트남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전기·전자, 섬유를 포함한 제조업종은 물론, KB증권, 우리은행, 나이스정보통신, 아이커머, 헤이코리아 등 금융권과 IT업체들도 참여했다. 락앤락, 아모레퍼시픽, 롯데면세점 등 소비재 분야 대형 기업의 참여도 눈에 띄었다.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별된 인재 260명(현장, 화상면접 중복참여자 포함한 연인원)이 이들 기업과 총 360건의 일대일 면접을 실시했다. 특히, 현지 취업박람회장에 올 수 없는 구직 청년들을 위해 서울·부산의 해외취업센터, 하노이↔호치민 행사장 상호간, 제3국을 포함한 기타지역에서도 구인기업과 화상면접을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아이커머 베트남의 조규하 법인장은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러시로 우수인력을 적기에 확보하는 것이 큰 과제인데,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열정 넘치는 많은 한국청년을 만나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삼일CTS 최종원 대표도 "작년 취업박람회를 통해 5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올해도 증가하는 사업수요에 맞춰 우수한 청년을 추가 채용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베트남을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일일 특별면접관으로 하노이 취업박람회장을 방문해 구직청년들의 취업 성공을 응원했다. 부산 해외취업센터에서 화상면접을 진행한 김지수 청년은 "해외취업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꼭 취업하겠다"며 응원에 화답했다.
이태식 코트라 사장 직무대행은 "베트남은 약 4000개의 우리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투자로 인해 한국 청년에 대한 구인 수요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베트남에 관심 있는 우리 청년은 베트남 현지 취업을 통해 한-베트남 경제교류에 앞장서는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