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피터 율라인(미국)에 마지막 18번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뒤져 패했다.
세계랭킹 63위로 이번 대회 57번 시드를 받은 율라인은 6번 시드 매킬로이의 상승세를 꺾었다. 율라인은 2번, 4번, 5번, 9번, 10번 홀에서 승리하며 5홀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매킬로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4,15,16번 홀을 연속해서 따내며 2홀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파3 17번 홀에서 매킬로이와 율라인이 모두 파를 기록해 2&1으로 졌다.
1번 시드인 존슨은 52번 시드인 베른트 비스베르거(오스트리아)에게 3&1으로 패했다. 13번 홀까지 5홀 씩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15,16 홀을 비스베르거가 따낸 가운데 존슨은 17번 홀 보기로 무너졌다.
비스베르거는 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도전자로 나섰기 때문에 부담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한 김시우(50번 시드)는 15번 시드인 팻 페레스(미국)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김시우는 1,2,5번 홀을 따내며 11번 홀까지 3홀 차로 앞섰다. 페레스가 12,13번 홀을 따내며 추격하자 파4 15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2홀 차로 리드했다. 하지만 페레스는 파5 16번 홀과 파3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김시우를 따라잡았다. 두 선수 모두 18번 홀(파4)에서 파를 기록했다.
페레스는 “고전한 홀이 많았다. 끝까지 경기했고 놀랍게도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안도했다. 김시우와 같은 조인 개리 우들랜드(미국)와 웹 심슨(미국) 역시 무승부를 기록했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는 세계 랭킹 상위 64명만 출전할 수 있다. 64명이 4명씩 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전부터는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조별리그 첫 날 경기는 혼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