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모습은 20년전의 닷컴 버블과 흡사하지만, 움직임의 속도는 15배나 빠르다는 경고가 나왔다. 쉬나 샤 모간스탠리 전략가는 19일(이하 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내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0년대 나스닥종합지수과 최근의 비트코인은 모두 약세장 진입을 앞두고 250~280%씩 급등했다"면서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비트코인의 랠리 속도가 15배나 빨랐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고 CNBC가 이날 전했다.
지난해 12월 2만 달러 수준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고점을 찍은 뒤 불과 2개월만에 700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은 8000달러 전후로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지난 2009년 도입된 이래로 비트코인의 급락은 여러 차례 있어왔다. 최저 28%에서 최고 92% 정도의 급락을 겪었기 때문에 비트코인은 가장 변동성이 큰 투자처로 꼽히기도 한다,
거래량의 변화에 있어서도 비트코인과 닷컴버블 시대의 나스닥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약세장을 앞둔 랠리의 경우에는 거래량이 감소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12월 이후 비트코인 거래량이 300% 가까이 급증한 현상은 투자활동이 늘어났다는 증거가 아니라, 시장에서 빠져나가려는 세력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