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으로 다가온 금융권 주총…사외이사 교체 이뤄지나

2018-03-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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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주총이 다가오면서 사외이사 교체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금융권 주총이 다가오면서 사외이사 교체 여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22일부터 이틀 간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 하나금융, 우리은행의 정기 주주총회가 잇따라 열린다.

핵심 쟁점은 친문재인 사외이사와 노조추천 사외이사의 선임, 연임 등이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23일 열리는 KB금융 주총이다. 노조 추천 사외이사의 선임이 안건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KB노조는 주주제안을 통해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지난해 하승수 변호사를 추천했다가 통과하지 못한 뒤 두 번째 후보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임시 주총에서 노조 추천 사외이사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를 고려하면 국민연금공단은 올해도 노조 추천 사외이사에 반대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 의결권 자문사 ISS가 노조 추천 사외이사에 반대를 권고하면서 통과는 예단할 수 없게 됐다.

이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권 후보 선임에 찬성 의견을 밝혔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의견을 내지 않았다.

KB금융은 이와 별도로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후보 등 3명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 6명 가운데서는 유석렬, 박재하, 한종수 등 3명이 연임에 도전한다.

같은 날 열리는 하나금융 주최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여부가 관건이다.

당초 김 회장의 3연임은 무난히 통과될 전망이었지만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하고 당국과 하나금융의 힘겨루기가 도마에 오르면서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서스틴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김 회장의 연임에 반대를, ISS는 연임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최근 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아직 의견을 내지 않은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추가로 연임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외이사도 대거 교체된다.

백태승, 박시환, 김홍진, 양동훈, 허윤 등 5명이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사외이사 가운데서는 윤성복, 박원구 이사가 연임에 나선다.

우리은행도 23일 주주총회를 연다.

다만 우리은행 노조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방안을 검토 단계에서 멈춰, 상대적으로 화제성은 적다.

앞서 22일에는 신한금융이 주총을 열고 3명의 사외이사를 교체할 전망이다.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총 10명 중 박철, 이만우, 이성량,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사외이사 5명의 임기는 연장된다. 신임 이사로는 박병대, 김화남, 최경록 후보가 추천됐다.

농협금융은 주요 금융그룹 중에서 가장 늦은 30일 주총을 열고 새로운 사외이사를 선임한다.

사외이사 4명 가운데 민상기, 전홍렬, 손상호 등 3명의 사외이사가 바뀔 예정이다.

김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28일로 끝난다. 이번 주총에서 새로 뽑히는 사외이사들이 임원추천위원회에 들어가 후임 회장 인선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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