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직격탄을 맞은 서울 양천구 아파트값이 작년 7월 이후 반년만에 처음 하락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올랐다. 지난주(0.1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수치다.
특히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양천구 아파트값은 -0.06%로 24주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재건축 안전진단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구조안전성 비중은 20%에서 50%로 높이고 주거환경평가 비중은 40%에서 15%로 낮췄다. 지난 5일 행정예고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시행에 들어가면서 다수의 재건축 사업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이로 인해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1~14단지 등이 있는 양천구가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목동 내 아파트의 호가가 많게는 5000만원 빠진 상태다. 그럼에도 매수세는 실종된 분위기다.
강남4구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서초구는 지난주 0.08%에서 이번주 0.03%로 떨어졌다. 강남구는 0.18%에서 0.13%로, 송파구는 0.13%에서 0.06%로, 강동구는 0.14%에서 0.10%로 각각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