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한창이었다. 당시 한나라당 경선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었다. 둘은 날카로운 검증 공격을 보이며 치열한 경선을 벌였다. 이 전 대통령은 BBK 주가조작 사건 등 자신에게 향한 검증의 화살을 향해 한마디 외쳤다.
때는 같은 해 8월 6일 광주 연설회장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예, 여러분 언제부터 한방에 간다 한방에 간다 그러더니 그 한방이 어디 갔습니까? 허풍입니다 허풍!" 이 전 대통령의 외침에 지지자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호응을 보냈다.
14일 이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를 수수한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은 빼면 뇌물수수와 조세포탈·횡령·배임·직권남용 등 20개 대다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햇빛이 비치자 이 전 대통령의 "여러분 이거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라는 외침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