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투자와 거주의 분리입니다. 투자보다 필요에 의해서 결정하십시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노후 대비 지혜로운 부동산자산 리모델링 찾기’라는 주제로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에게 올해 재테크 전략을 소개했다.
최근 은퇴자들의 부동산 자산 특징은 ‘액티브 시니어’다. 박 위원은 “우리는 기존에 은퇴자들이 나이가 들면 부동산을 처분할 것이고, 이에 한국 부동산 시장에 급락이 올 수 있다는 일종의 ‘공포의 경제학’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막상 은퇴자들은 부동산을 소비하는 모습을 보이며 700만명의 베이비부머가 한국 부동산의 핵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30대가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 갭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세대는 30대가 아닌 60대다. 박 위원은 “요즘 60대는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빠르게 습득하고 자산 축적을 통해 구매력을 확보했다. 이들은 젊은 시절 아파트를 분양받아서 중산층이 된 사람들”이라며 “공공복지에 대한 불안도 베이비부머를 부동산 시장으로 내모는 요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이 소개한 두 번째 전략은 ‘임대주택 등록을 통한 세금 절약’이다. 그는 “임대주택 가운데 장기 10년 준공공임대주택으로 등록하면 양도세를 100% 감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박 위원은 1주택자의 매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1주택자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아무리 월세 수입이 많아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기준시가 9억원 이하의 1주택을 노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향후 시장 상황에 대해 “부동산 불패 신화는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강남도 위기가 닥치면 집값이 내려갈 수 있다”며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섣부르게 대응을 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대처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령자의 경우 신축 아파트를 사서 월세를 놓거나 다가구 주택 혹은 원룸 등 메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