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기도 미생물·유전자와 천식 연관성 국내서 확인돼

2018-03-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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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서 ‘포도알균’ 높게 나타나…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에 기대감

질병관리본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상부 기도(상기도)에 존재하는 미생물로 인해 소아 천식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보건연구원은 인체 상기도 내 특정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 폐 기능에 영향을 주며, 소아 천식 임상증상과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이란 미생물을 뜻하는 ‘Micro(be)’와 생물군계을 뜻하는 ‘biome’의 합성어로, 환경 내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유전자 총체를 의미한다. 건강한 성인은 100조개의 미생물세포가 존재하고, 이는 건강과 질병에 다양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봉수 한림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소아 정상군에서 ‘헤모필루스’(Haemophilus)와 ‘모락셀라’(Moraxella)가, 천식군에서 ‘포도알균’(Staphylococcus)이 각각 높은 비율로 상재함을 확인했다.

상기도에 존재하는 연쇄상구균(Streptococcus) 비율이 높을수록 1초간 날숨량이 낮았고, 포도알균(Staphylococcus) 비율이 높을수록 기관지과민성이 높아졌다.

천식군에서는 마이크로바이옴에서 생성되는 일부 물질을 변환시키는 특정 유전자가 결핍돼있어 천식 증상이 지속될 수 있음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따라 마이크로바이옴으로 천식을 예측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알레르기 분야 상위 저널인 ‘Allergy’(알레르기) 2018년 3월호에 게재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이 천식 등 만성호흡기‧알레르기 질환 증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규명됐다”며 “천식 맞춤 치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상관성 분석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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