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앞둔 주말에 측근들을 차례로 불러 막판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오는 10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을 소환하고 11일에는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을 비공개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특히 '왕차관'으로 불린 박 전 차관은 MB정부 시절 국정운영과 인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꼽힌다. 송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이 대선에 승리한 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참여한 측근이다. 2009년 1월부터는 이 전 대통령이 설립한 청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받는 이들을 상대로 뇌물 의혹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오는 14일 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직접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및 100억원대 뇌물 의혹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