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인터뷰②] 배우 성혁 "남들과는 다른 유니크함이 좋아…어떤 역할이든 내 스타일대로"

2018-03-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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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 [AJU★인터뷰①]에 이어 계속.

성혁이 출연한 드라마 ‘화유기’는 독특한 장르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배우들에게도 평범한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장르로 낯설법도 했다. 성혁도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이다.
“無인 상태에서 연기하는 게 사실 조금은 걱정됐어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최대한 절제해서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표정과 호흡을 최대한 절제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CG로 인한 방송사고, 촬영 현장에서 예기치 못했던 한 스태프의 사고 등으로 ‘화유기’는 드라마 시작 초반부터 삐걱댔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것과 동시에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작품이었다. 때문에 성혁은 현재 한국 드라마의 환경에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배우들은 티를 내면 안돼요. 그렇게 되면 시청자 분들에게까지 그런 기운이 전달되지 않겠어요. 그런 사건이 있은 후 더 배려하게 됐던 것 같아요. 초반에 그런 일은 안 좋았던 일이지만 배우들끼리 더 뭉치고 배려하는 계기가 돼서 오히려 치얼 업이 됐던 것 같아요. 사실은 사고의 문제도 있었지만 모든 것은 현재 한국 드라마의 시간적인 문제와 환경적인 문제가 가장 큰 것 같아요. 개선이 되는 과도기라고 생각해요. 잠 잘 자고 좋은 컨디션이어야지 기술적으로 찍는 사람도, 연기를 하는 배우도 좋은 퀄리티의 겨로가가 나오지 않을까요. 시간과 싸워가며 쫓기는 게 정말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CG 송출 사고를 집에서 지켜봤다던 성혁은 “처음에는 잘못 본거라 생각했어요”라고 운을 띄웠다.
 

'화유기' 속 동장군을 연기하는 성혁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실 정확한 내용은 잘 몰라요. 그걸 송출하신 분도 얼마나 놀랐겠어요. 어떤 누군가의 문제가 있었던 것도 맞지만 결국 시간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운동하는 운동선수들도 올림픽이라는 무대를 서기 위해 4년을 준비하잖아요. 그런데 작품 역시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한 가지를 쭉 해서 여러 가지 캐릭터들이 뭉쳐서 스토리를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진짜 고도의 집중력과 기술이 곁들여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스탭과 배우, 미디어 영상 쪽에 종사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성혁은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풀어나갔다. 간혹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웠다. 덕분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꽤 많은 사랑을 받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성혁은 “연기에 집중하는 쪽이에요”라며 너털 웃음을 지어보였다.

“어떤 예능을 하든 거기에 적응을 빨리하는 편이긴 해요. 낯선 것에 대한 적응을 금방 해서 거부감은 없죠. 하지만 저를 보시는 분들께는 제가 배우기 때문에 이미지적인 부분에서 예능 프로그램보다는 연기로서 다가가고 싶은 생각이에요. 저는 남들과 다르게 가는 걸 좋아해요. 똑같은 게 싫었어요. 제가 ‘화유기’에서 동장군과 하선녀 역할을 한 것도 그런 유니크함이 좋았기 때문이에요.”

평범한 캐릭터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았던 캐릭터에 대해 오히려 큰 관심을 보이는 배우다. 성혁은 과거 ‘왔다 장보리’의 문지상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것에 이어 ‘화유기’의 동장군, 하선녀 역으로 새로운 캐릭터로 자리매김 하는 것에 만족스러워 했다.

그동안 많은 매체를 통해 만났던 배우는 아니었지만, 이제 성혁은 이번 ‘화유기’ 연기를 발판으로 더욱 많은 작품으로 연기를 하겠다는 다짐을 드러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연기라면 언제든 그는 성실한 배우로 대중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제 스타일대로 연기해야겠다는 걸 ‘화유기’를 통해 많이 느꼈습니다. 할 수 있는 게 많을 거라 생각해요. 어떤 역할이 됐든 제 스타일로 연기를 해야겠다 싶어요. 그 역할이 뭐가 됐든 상관없어요.”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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