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8일 '한국GM 협력업체 애로사항' 참고자료를 내고 정부와 GM의 조속한 협상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국GM의 수출과 내수판매 부진이 맞물리면서 납품물량이 급감한 협력업체들은 매출액 감소와 가동률 저하에 직면했다.
자료에 따르면 1차 협력사들은 2월달 기준 공장 가동률이 50∼70%대로 떨어졌고, 매출액(1∼2월)도 전년대비 20∼30%가량 급감했다.
2016년말 기준 한국GM의 1차 협력사는 총 318개사이다. 이중 LG전자, 두산인프라코어, 세방전지, 한국타이어 등 비전문업체 17개사를 제외할 경우 순수 자동차부품 협력업체는 301개사에 달한다.
301개사 중 한국지엠 100% 단독 거래업체는 86개사이며, 납품액의 50% 이상을 한국GM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도 154개사(51.2%)로 집계됐다.
1차 협력사와 2차~3차 부품업체 종업원, 원·부자재 납품업체 등 한국GM과의 직간접 이해관계자들의 고용인원은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측은 "정부와 GM의 협상이 본격화되기도 전에 한국GM 협력부품업체들의 생존기반이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조속한 협상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