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일본의 경기 회복, 마케팅 역량 강화에 힘입어 올해 매출 증대를 전망했다.
7일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가 주일 한국기업 230개사를 대상(84개사 응답)으로 진행한 '2018년 주일 한국기업 비즈니스 환경 조사'에 따르면 대일 비즈니스 환경이 '전년보다 개선될 것'(46.9%)이라는 응답이 '악화'(4.9%)를 크게 앞섰다.
기업들은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긍정적 요인으로 '일본의 경기 회복'을 꼽았다. 부정적인 면으로는 '원-엔 환율 하락(엔저)'을 지목했다.
기업의 채산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원-엔 환율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68.8%의 기업이 '100엔 당 1000원 이상'으로 응답했다. 반면 올해 환율 전망치에 대해서는 76.2%가 '951~1000원'을 예상했다. 환율 변동에 따라 채산성 확보가 다소 어려워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대일 비즈니스에 부정적인 두 번째 주요 요인에는 '한일관계 악화'가 꼽혔다. '한일관계가 나빠질 경우 일본 내 비즈니스 활동이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이 73.5%나 됐다. 14.5%는 그 영향의 정도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한일 관계 악화가 일본 내 비즈니스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는 '신규 거래처 발굴의 어려움', '소비자 외면', '비즈니스 파트너의 홀대' 순으로 나타났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도쿄 지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일본의 구인난으로 주일 한국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의 구인기업과 한국의 구직청년을 효과적으로 매칭한다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