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회동서 만족스러운 답변 못 들어…北에 끌려가는 것"

2018-03-07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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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축이는 홍준표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가 7일 낮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오찬 회동에서 목을 축이고 있다. 2018.3.7 scoop@yna.co.kr/2018-03-07 14:30:15/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은 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안보 회동' 이후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안보관, 북핵 문제에 대한 생각 등을 추론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추론한 내용에 대해 "남북정상회담뿐 아니라 앞으로 진행되는 남북관계는 북측이 기획해 끌고 가고, 거기에 평화를 앞세운 이 정부가 손발을 맞추는 것에 불과하다"고 총평했다.

더 나아가 "다급하게 남북정상회담을 4월 말로 잡은 것은 지방선거용"이라며 "지방선거 직전에 평화 무드를 조성해 선거에서 이기고자 하는 정치적 책략에 남북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완성단계에 접어든 북핵 문제에 대해 "대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본다"며 "실효성 있는 대북제재에 어깃장을 놓는 게 지금의 남북대화 추진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번 안보 회동을 통해서도 북핵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게 홍 대표의 주장이다.

홍 대표는 "우리 국민은 남북정상회담 쇼에 속지 않을 것이며, 선거에 남북정상회담을 이용하려는 시도는 역풍이 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북핵 동결 및 탄도미사일 개발 중단이 남북협상, 북미협상의 결과물로 나오면 한반도에 재앙이 될 것"이라며 "북핵폐기가 전제되지 않는 남북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장제원 수석대변인 역시 "남북정상회담을 4월 말로 잡은 점, '군사적 위협 해소'라는 비핵화 조건 등은 북한이 불러준 것을 받아쓴 것에 불과하며, 이번 회동을 통해 그런 인식이 '사실상 그렇다'라는 것을 확신하고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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