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인천시와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문화다양성 확산을 위한 무지개다리 사업’에서 지원하는 행사로 지난 5년간 ‘디아스포라’를 주제로 하는 국내외의 영화 상영은 물론 특별강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화 다양성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역의 내실 있는 영화제로 자리 잡았다.
‘디아스포라(Diaspora)’는 원래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현상이나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유대인들의 역사에서 시작하여, 현대에는 재난, 망명을 포함하여 이민, 유학 등의 이유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로 의미가 확장되어 사용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가운데에서도 인천은 한국 최초의 이민이 시작된 도시로, 장기 체류 외국인이 7만 명을 넘어설 만큼 대표적인 ‘디아스포라의 도시’라 할 수 있다.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이러한 인천의 지역‧문화‧사회적 특성을 적극 반영, 지역 공동체와 소통하는데 그 역할을 다하며, 유의미한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되는 상영관은 여타 영화제에서 쉽게 볼 수 없던 천막극장으로, 기본 골격인 나무를 사용해 기둥과 보가 없이 서로 지지하게 하여 제작되는 유선형의 아름다운 상호지지구조 형태로 세워진다.
일반 상영관과 달리 서로 지탱하고 지지하여 완성되는 형태인 천막극장은 디아스포라영화제가 추구하는 뜻과 함께해 더욱 의미 있는 상영관이 될 예정이다. 더불어 다채로운 섹션 구성을 통해 다양한 층위의 디아스포라를 다룬 전 세계 각국의 영화들을 상영할 예정이며 강연과 대담, 포럼 역시 세분화되고, 강화되어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난해 ‘환대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나와 타자를 구분하고 경계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마주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도 역시 ‘환대’라는 주제를 유지하며 도처에 가득한 경계를 허물고 차별과 편견을 뛰어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살아가는 ‘공존’에 포커스를 두어 더욱 폭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탐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제6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영화 상영은 물론 디아스포라의 의미를 다양한 문화 예술의 장르 안에서 더 폭넓게 만나보고 이를 향유할 수 있도록 구성된 문화다양성 축제로 인천 중구에 위치한 아트플랫폼 일대에서 5월 18일부터 5일간 펼쳐지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전체 상영작 및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4월 중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