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백사면 조읍 2리는 조선 초기부터 ‘자릿골’이라고 불렸다. 온양 정씨 집성촌이었던 이 마을은 당시 시대적 상황으로 입신양명보다는 돗자리 등을 만들어 생계를 유지해 왔다.
지난 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조읍 2리에서는 백사면사무소와 협력해 ‘전통 왕골자리 재현 성공을 위한 시연 행사’를 가졌다.
정태희 조읍 2리 이장은 “우리조상들은 수백 년 동안 자리매기와 농사를 지으며 고단한 삶을 이어왔고 왕골로 짠 자리매기는 극소수이긴 해도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시장은 “지역의 정체성 복원이라는 남다른 의미가 있고, 이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공예부문 대표 도시인만큼 파급효과에 상당히 기대가 크다”며 시차원의 필요한 지원을 약속하고 “강화 화문석에 버금가는 이천의 왕골자리가 탄생할 수 있기를 바라며, 조금씩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이 시간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조읍 2리 마을은 올해 4월 중순 부터 마을 논에 왕골을 식재할 계획이다. 가을에 수확한 후 겨울철 자리매기에 들어간다. 조읍 2리는 앞으로 이 사업을 집중 육성해 공예품과 지역의 소득원 창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