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말재주를 자랑하는 빅뱅 승리와 이상민이 ‘미우새’ 맘심은 물론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 77회는 평균 시청률 17.9%(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지상파와 종편, 유료 케이블까지 전 채널을 통틀어 전동시간대 1위는 물론,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1위, 주간 예능 1위까지 차지했다.
어머니들이 승리에게 빠져드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승리는 어머니들께 사업을 하는 이유를 말할 때는 똘똘하게 사생활을 털어놓을 때는 막내아들처럼 이야기하며 어머니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했다. 추임새도 기가 막혔다.
심지어 클럽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어머니들을 향해 “클럽이 되게 좋은 게요 어머님, 제가 그걸 막 유흥을 즐기려고 만든 건 아니고요 어머님, 사람을 만나는 장입니다. 만남의 장소 ‘만남의 광장’같이 자연스럽게 많은 사람들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사람들을 알아가게 되는 장소입니다. 나쁜 사람도 만나고 좋은 사람도 만나고”라며 청산유수로 말을 쏟아냈다.
승리의 말재주에 가장 완고한 캐릭터인 김건모 엄마 이선미 여사마저 “우리가 새로운 걸 많이 배우겠다”, “승리 씨가 나오니까 우리가 저 세대를 배운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상민 역시 ‘모벤져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간 각종 살림 노하우로 시선을 사로잡아왔던 이상민은 독립 초보 김종국을 만나 살림 장만을 도왔다.
‘궁상민’과 ‘짠종국’이 만나자 자연스레 할인 매장을 연달아 방문하게 됐다. 이상민은 먼저 가구 매장에서 손의 감촉으로 가죽을 판별하는 법부터 최신 가구의 할인가 시세와 디자인까지 안내했다. 하지만 김종국이 블랙을 고집하는 바람에 소파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다음으로 접시 매장을 찾은 이상민은 손을 대고 형광등에 비춰보라며 좋은 접시 고르는 방법을 설파했다. 어머니들도 여태 몰랐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그러나 김종국은 싸고 안 깨지는 게 좋다며 검정 플라스틱 그릇을 고집해 앞으로의 험난한 ‘미우새’ 길을 예상케 했다. 해당 장면은 분당 시청률 23.3%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