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예비후보는 “제주문학은 신화와 전설 등 구비문학과 해양문학, 유배문학, 4․3문학 뿐만 아니라 재일제주인 문학 등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무한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제주의 풍부한 문학 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보존함은 물론 문학인들의 활발한 교류와 활동의 거점이 되는 문학관의 건립은 필수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제주문학관 건립사업은 2016년 타당성 기초조사 연구 용역을 통해 제주시 삼도2동 원도심 옛 제주시청사 부지가 1순위로 제시됐지만, 지난해 실시 설계비 2억원을 책정해 놓고도 부지 미선정이란 이유로 설계용역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 예비후보는 문학관 건립 표류 사태와 관련, “오래 전부터 제주 문학인들의 숙원이자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사안임에도, 원희룡 도정이 입으로만 문화예술의 섬을 부르짖고 실제로 문화예술정책을 이끌 능력은 없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구도심은 오래 전부터 제주 문학의 중심이요 산실이었다”며 제주문학관이 제주시의 구도심에 세워져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언론사가 주관해 진행되다 중단된 탐라문학상과 같은 문학상을 제정해 제주의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제주도 작가들에게 창작의욕을 불어넣겠다”며 “이를 제주문학관이 주관하고 행정이 지원하는 형태로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예술정책은 특정 행정가나 예술가의 전유물이 아니라면서 “다수의 예술가들이 정책 입안과 추진에 참여하여 예술가들에게 실제적 도움이 되고, 문화예술가들이 대우를 받는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