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한다고 1일 밝혔다.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는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 ‘토마스 쉬미에라’를 영입했다.
2005년부터는 BMW의 중화권 영업을 담당했고, 2009년에는 BMW 본사 영업·마케팅 총괄임원으로 역임하며 1시리즈 M쿠페의 상품기획을 주도했다.
2015년에는 미국으로 넘어와 BMW M 북남미사업을 총괄하는 등 고성능차 분야 사업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이러한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해 현대차 고성능차 사업 방향성을 기획하고 사업 전반을 이끌게 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 최초의 N모델인 ‘i30 N’과 올해 출시를 앞둔 ‘벨로스터 N’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등 ‘N’ 전용 모델 영업·마케팅 부문을 강화한다.
특히 고성능차 연구개발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알버트 비어만’ 사장과 협력을 강화해 현대차만의 독창적인 철학과 주행성능을 가진 고성능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 곳으로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여 글로벌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터스포츠 사업은 판매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 경주대회 후원과 개최와 같은 브랜드 마케팅 차원을 넘어 프로 및 아마추어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경주차를 본격 판매한다.
현대차는 이미 랠리 경주용차 ‘i20 R5’를 2016년 9월부터 전 세계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판매 중이며, 작년 11월에는 서킷 경주용차 ‘i30 N TCR’을 출시했다.
i30 N TCR의 경우 판매 개시 전에 시범 출전한 세계적인 국제 서킷 경주 대회에 두 번이나 우승해 성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으며, 오프로드 랠리 부문에서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데뷔 첫해 우승을 비롯 올해 2월까지 총 8회 우승을 차지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가 개발한 i30 N과 경주용차에서 보여준 기술력은 이제 막 고성능차 사업을 시작한 회사에서 만든 차라고 하기에 믿기 어려울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며 “현대차 고성능차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