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IITP와 함께 뛰는 스타트업, 생활밀착형 디바이스로 해외시장 개척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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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TP가 'MWC 2018'에 구축한 ICT 디바이스랩 공동관. (사진=한준호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국내 디바이스 관련 스타트업들에게 해외진출의 기회가 제공됐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이번 MWC에서 ‘ICT 디바이스랩 공동관’을 운영했기 때문이다.

IITP가 구축한 ‘ICT 디바이스랩 공동관’에는 총 16개의 우수한 디바이스가 전시됐다. 스마트 베개, 가정용 반려로봇, 배란테스터, 전통시장 화재조기 감지 디바이스 등 생활에 밀착한 다양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최승훈 IITP 매니저는 1일 “우리는 지난 2015년부터 이곳 같은 자리에서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는 4개 분야로 구분해 16개 기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MWC에 참가한 16개 기업은 중견기업부터 초기 스타트업까지 구성이 다양하다.
 

정 기 메텔 대표가 스마트 IoT 베개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준호 기자) 


◆ 개인 맞춤형 스마트 IoT 베개로 해외시장 노리는 메텔

메텔이 개발한 IoT 스마트 베개는 누우면 자동으로 압력을 측정해 높이를 맞춰주고, 코골이 방지 기능도 있다. 잠들었다가 코를 골면 소리를 감지해 목 부분을 자동으로 높여준다. 목을 높여주면 코골이 소리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 베개는 전용 앱을 통해 수면 패턴을 파악해 관리해준다. 올해 7월에 시판될 예정으로 가격은 27만원이다.

정 기 메텔 대표는 “이 제품을 본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다”며 “구매 희망자도 있었지만 시판 전이라 아쉬워하며 되돌아 간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메텔의 스마트 IoT 베개는 이미 시중에 출시된 제품과 차별화됐다. 기존 제품은 코를 골면 진동으로 사용자를 깨우는 방식이지만, 스마트 IoT 베개는 사용자를 깨우지 않고 코골이를 멈추게 할 수 있다. 실험결과 스마트 IoT 베개를 사용하면 코골이를 10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메텔이 개발한 스마트 IoT 베개는 오는 4월부터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에서 펀딩을 추진할 예정이며, 5월에는 국내외 협력사와 시장진출을 위한 협의가 추진될 예정이다.
 

김지훈 종로의료기 대표가 자가 정자 테스트기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 이스라엘에서 관심 높은 자가 정자 테스터기

종료의료기는 자가 정자 테스터기를 들고 MWC에 참가했다.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에 양산화가 완료될 예정이다. 사용도 간편하다. 디바이스를 카메라에 부착해 정액을 떨어뜨린 뒤 사진 촬영만 하면 활발하게 움직이는 정자를 쉽게 관측할 수 있다.

정자 영상을 촬영한 뒤 분석 단추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세계보건지구(WHO)에 준하는 정자 개수와 운동성 등을 확인해 결과를 알아낼 수 있다. 이 제품은 1회용이며 가격은 1만9000원 정도다. 향후 약국이나 온라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정자 검사를 병원에서 받을 경우 비용이 약 10만원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자가 정자 테스트기가 상용화되면 불임치료를 위한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 종료의료기 대표는 “지난해 출시한 여성용 스마트폰 연동 배란테스터는 이번 MWC 기간에 이스라엘 업체와 연간 100만 달러로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업체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남성용 자가 정자 테스터기에도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I 기반 반려로봇을 개발한 서큘러스의 이윤재 이사(왼쪽)와 기연아 이사(오른쪽). (사진=한준호 기자) 


◆ AI 기반 반려로봇 ‘파이보’ 개발한 서큘러스

‘파이보’는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사용자에 따라 구분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가정용 AI 기반 반려 로봇이다. 출시는 올해 말을 예정하고 있다.

주된 기능은 음성을 통한 제어와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메시지 전달과 읽기 기능도 제공된다. 기본 생활정보와 가족 별 일정을 알려주기도 하고 원격제어를 통해 외부에서도 집 내부 모니터링과 소통이 가능하다.

‘파이보’는 AI 기반이기 때문에 대화를 하면 할수록 사용자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된다. 이를 통해 감정 표현도 가능하다. 예컨대 감정에 따라 눈빛을 다르게 하거나 머리를 이용해 긍정과 부정의 표현까지 가능하다.

기연아 서큘러스 이사는 “최근 AI 스피커가 대세인데 파이보는 그 다음 버전”이라며 “AI 스피커는 사용자 구분이 어렵지만 파이보는 감정을 표현하기 때문에 사회적 고독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실버케어 업체로부터 문의가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영진 로제타텍 대표가 화재감지시스템 스마트콜 제품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한준호 기자)

◆ 로제타텍, IoT 활용한 화재감지시스템 ‘스마트콜’ 개발 

로제타텍이 개발한 화재감지시스템 ‘스마트콜’은 화재 및 재난사실을 언제 어디에 있더라도 실시간으로 전달받아 상황발생 초기에 대응 가능한 디바이스다.

화재감지기가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 발생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119로 신속한 전달이 가능하다.

‘스마트콜’은 유선으로 전력을 공급받아 작동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개별 배터리를 장착해 무선으로 작동돼 화재 현장 누전에 따른 오작동, 미작동의 우려 없이 작동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 ‘스마트콜’은 전통시장 화재 조기 감지용 공공 디바이스 개발을 통해 경남 진주 전통시장에 100대가 설치됐다. 향후 서울시 금천구 전통시장에 120대, 부산시 충무시장에 90대가 확대 설치된다.

조영진 로제타텍 대표는 “IoT 기반의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적인 화재 진화 대응이 가능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화재 발생지점을 찾아내기 때문에 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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