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특수채 발행잔액 950조원 넘어 사상최대

지난해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이 95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은 각각 615조2284억원과 338조201억원이다. 잔액은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것으로 앞으로 갚아야 할 금액이다.

지난해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은 모두 953조2485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국채 발행잔액이 연말 기준으로 600조원을 넘은 것도 처음이다. 국채 발행잔액은 전년 말보다 약 34조원(5.8%) 증가했다.

국채 증가 폭을 보면 2015년(10.5%), 2016년(6.7%)으로 지난해까지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3.7%) 이후 9년 만에 가장 작다.

관련기사

• ​가상화폐株 비덴트, 3거래일 연속 하락
• 증시 변동성에 올림픽 효과 '글쎄'

지난해 특수채 발행잔액도 증가 폭이 0.4%에 그쳤다. 2015년(8.7%)과 2016년(0.7%)에 이어 2년째 줄었다. 국채 발행잔액이 줄어든 것은 과거에 비해 국채를 덜 찍어냈기 때문이다.

국채는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이고, 특수채는 정부가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는 채권이다. 즉, 나중에 세금으로 갚아야 할 나랏빚에 해당된다. 세수 초과 확보와 구조조정으로 증가 폭은 줄었다. 그렇지만 국채와 특수채 발행잔액이 사상 최대를 보이는 것은 빚 부담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