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S9와 갤럭시 S9 플러스 모델이 공개되자 외신들은 슈퍼 카메라 기능과 증강현실(AR) 이모지 등 전작인 갤럭시 S8보다 개선된 부분에 관심을 보였다. 최대 라이벌인 애플 아이폰과의 스펙 비교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이후 첫 신제품이라는 점에서 효자 상품으로 등극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외신은 일단 카메라 기능에 주목했다. GSM아레나와 폰아레나 등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초당 960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 슬로우 모션'은 뛰어난 기능 중 하나"라며 "소니 카메라보다 장치 취급 시간이 빨라졌으며 캡처된 클립의 편집도 보다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카메라 기능 향상에 비해 디자인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가 다수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은 "디자인 면에서 전작인 갤럭시 S8 모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다"며 "훌륭하지만 이미 익숙해진 아이폰8의 삼성 버전 같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얼굴을 인식해 자신과 닮은 3D 캐릭터를 만드는 AR 이모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극명하게 갈렸다. 엔가젯은 "내 얼굴로 이모티콘을 만든다는 점에서 애플의 애니모지보다는 갤럭시 S9이 더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반면 씨넷은 "갤럭시 S9의 AR 이모지는 애플의 애니모지를 따라했지만 애플만큼 완벽하게 자연스럽지는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제품은 이재용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처음 공개되는 모델"이라며 "효자 상품으로서 삼성에 대한 재평가 기회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9'과 '갤럭시 S9 플러스’가 공개됐다. 전자전문매체 더 버지는 "익숙한 외관에 카메라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평가한 뒤 "해당 모델들은 오는 3월 2일 사전예약을 거쳐 3월 16일부터 공식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