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판정 불복한 중국 ISU에 제소

2018-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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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팀 코치 "우리가 문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판정에 일관성 없다" 주장

20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실격판정이 나오자 중국팀 선수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전광판을 올려다보고 있는 뒤로 이탈리아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언론들이 20일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중국 선수들이 2위로 결승선에 들어오고도 실격 판정을 받은 것을 집중 보도했다. 심판의 실격 판정에 불복한 중국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제소할 것이라 밝혔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 등 현지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옌(李琰) 여자 쇼트트랙 중국팀 코치는 이날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 잣대에 일관성이 없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리 코치는 "우리팀이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동일한 경기에서 심판 판정 잣대는 일관성, 연속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ISU에 제소할 것"이라며 "비록 이것이 심판 판정 결과를 바꿀 수는 없더라도 올림픽은 어떤 종목에서든 공정한 경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리 코치의 '공정한 경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발언은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실검에도 오르내리는 등 중국인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텐센트스포츠 매체는 이날 "또 쇼트트랙에서, 또 판정 논란이 있었고, 피해자는 또 중국선수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만 모두 46차례 실격판정이 나왔는데 중국은 남녀 모두 각각 4차례, 총 8차례 실격판정을 받은 반면 한국은 2차례에 불과하다며 심판 잣대의 일관성이 없다고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2위로 결승선에 들어온 중국팀이 실격처리된 것에 대해 '논란의 판정'이라고 보도했다.

판커신·취춘위·리진위·저우양은 20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7초424를 기록,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이후 '크로스트랙(Cross track, 코스를 가로지르며 몸으로 막는 행위)'로 실격 처리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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