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근해어업 생산량 악화일로‧‧‧바다 되살리기 나선 수협

2018-02-2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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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2만5000톤…2년 연속 100만톤 선 무너져

수협,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 22억5000만원 투입

지난해 국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2016년보다 3000t가량 줄어든 92만5732t을 기록했다. 생산량 악화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t 선에 미달하자, 어업 종사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처럼 수산업이 위기에 내몰리자, 수협중앙회가 대대적인 바다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수협은 △바닷모래 채취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간척 등 각종 개발과 쓰레기 무단투기 방치 등 바다환경 훼손으로 수산생물 산란장과 서식장이 파괴돼 연근해 어획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22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 희망의 바다 만들기’ 운동을 진행한다. 특히 지금까지 ‘클로버(C[sea]-lover)’라는 명칭으로 진행해온 운동을 ‘희망의 바다 만들기’로 이름을 바꿔 국민과 함께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구성했다.

또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어업을 새롭게 일으켜 세우자'는 의미로 ‘어기(漁起)여차!’를 슬로건으로 제시, 바다 살리기 운동에 대한 관심을 높여갈 예정이다.

캠페인은 △수산자원 조성·회복 관리 △바다환경 유지·개선관리 △바다생태 보전·휴식관리 등 3개 영역으로 구분했다. 

수산자원 조성·회복관리는 수산종자방류 15억원, 폐어구·폐어망 수거 및 바닥갈이 3억원, 유해생물퇴치 1억원 등 모두 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밖에 △바다의 날‧국제연안정화의 날 행사 지원 △어장과 해안가 쓰레기 대청소 △깨끗하고 아름다운 바닷가 만들기 운동 △바다환경감시단 활동 등 바다환경 유지·개선 관리에도 3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수협은 바다생태 보전과 휴식 관리를 위해 별도 전담 조직과 예산을 편성했다. 올해 출범한 어촌지원부에서 △배타적 경제수역(EEZ), 연안 해역에서 바닷모래 채취 금지 △해상풍력 △매립·간척 △연안 발전소 건립 저지 △휴어기를 통한 자율적 자원관리 등 바다를 자연 상태로 보전하기 위한 일을 진행한다.

수협 관계자는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2년 연속 100만t에 미달하고,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근해 자원을 고갈시키는 바닷모래 채취 등 환경파괴 문제에 적극 대응, 풍요로운 어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2년 95만6000t을 기록한 이후, 100만t을 상회하던 연근해 어획량은 지난 2016년 45년 만에 최저치인 93만t으로 떨어지는 등 감소세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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