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라도 정도 천년…과거 위상회복 위한 사업 추진

2018-02-1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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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가 올해 전라도 정도 천년을 맞아 △전라도 이미지 개선 △문화관광 활성화 △대표 기념행사 △학술문화행사 △문화유산 복원 △랜드마크 조성 △천년숲 조성 등 7대 분야 30개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1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고려 현종 9년인 1018년 현재 전북 일원인 강남도와 전남, 광주 일원인 해양도를 합치고, 전주와 나주의 앞 글자를 따 '전라도'가 생겼다.

경상도(1314년), 충청도(1356년), 경기도(1414년) 등 국내 다른 행정구역이 생긴 시기와 비교하면 전라도가 가장 일찍 생겼다.

천년 동안 전라도는 삼별초항쟁, 동학농민혁명, 의병항쟁, 5․18민주화운동 등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는 결연히 일어나 역사의 물줄기를 바로 잡았던 의향이자 넓은 평야와 바다로 인해 16세기 가장 많은 인구가 살았던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60~7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되면서 예전의 위상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도 3개 시․도는 예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공동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전라도의 좋은 이미지 확산을 위해 전라도의 가치를 주제로 연중 방송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다.

역사 재정립을 통한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2022년까지 '전라도 천년사'를 편찬한다. 전라도 천년 기념 슬로건인 '전라도, 천년을 품다, 새천년을 날다'와 엠블럼을 널리 보급해 알린다는 방침이다.

올해를 '전라도 방문의 해'로 정하고 '전라도 관광 100선'을 확정, 홍보활동도 펼치고 있다.

'전라도 천년 테마 여행상품'과 '모바일 스탬프투어'도 3월부터 본격 운영한다. 미래 잠재 관광객인 국내외 청소년들에게 전라도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청소년 문화 대탐험단'을 운영하고, 10월에는 '국제 관광컨퍼런스'를 개최해 아시아 관광의 중심으로 도약할 전라도의 비전을 확립할 예정이다.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와 전라도의 미래 비전을 기획하는 학술행사도 열린다. △전라도 천년 명품 특별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 '천년의 꿈' 광주시립창극단 특별공연 △전북도립미술관 전라 밀레니엄전 △전라도 미래천년 포럼 △전북도립국악원 '전라천년' 특별공연이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문화유산 복원 사업도 활발히 추진된다.

전남도는 오는 2024년까지 635억 원을 들여 나주 성북동·금남동 일원에 나주목 관아와 나주읍성 등을 복원한다. 사대문과 나주향교, 읍성공원, 성벽·동헌 정비와 연계한 다양한 전통도시 체험공간도 들어선다.

광주시는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광주 대표 누정인 희경루를 중건하고, 전북도는 전주 완산구 중앙동 일원에 63억원을 들여 1896년까지 전남·북도와 제주도를 통할하는 관청이었던 전라감영을 복원한다.

전라도 천년을 상징할 랜드마크도 조성된다. 전남도는 나주 영산강 일원 5만㎡의 부지에 테마별 '천년 정원'을 조성하고, 광주시는 구도심인 금남로·충장로·광주공원 등지에 경관 문화관광 거점인 '천년의 빛 미디어 창의파크'를 조성한다. 전북도는 전주 구도심 전라감영 일대에 현대적 밀레니엄 공간으로 '새천년 공원'을 각각 조성한다.

관광생태자원으로 전남 서남해안 16개 시군에 걸친 522㎞의 해안을 따라 '천년 가로수길'도 조성한다. 광주시는 무등산·광주호·가사문화 누정 등 전라도를 대표하는 자연과 역사문화자원을 보전·활용하는 방향으로 '무등산 남도피아'를, 전북도는 진안 백운면 일원에 생태치유공간인 '국립 지덕권 산림치유원'을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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