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일본 아니면 어때?’ 남북 단일팀 “스웨덴 다시 붙자”

2018-02-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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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20일 스웨덴과 마지막 7~8위 결정전서 재격돌

[12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조별리그 B조 2차전 남북단일팀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선수들이 퍽을 다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림픽 첫 승을 꿈꾸는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마지막 상대는 바랐던 ‘숙명의 라이벌’ 일본이 아닌 스웨덴으로 결정됐다.

새러 머리(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8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스위스에 0-2(0-1 0-1 0-0)로 졌다.

단일팀은 지난 10일 스위스와 올림픽 데뷔전에서 0-8로 대패한 것을 설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쉽게도 승리하지 못했다. 하지만 2골만 허용하며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단일팀 골리 신소정은 스위스의 유효 슈팅 53개를 단 2실점으로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을 선보였다. 단일팀은 유효 슈팅 19개를 기록했다. 단일팀은 1피리어드 16분35초에 자브리나 촐링거에게 선제골, 2피리어드 18분52초에 에벨리나 라셀리에게 추가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단일팀의 관심사는 20일 낮 12시10분에 열리는 7∼8위 결정전으로 쏠렸다. 역사적인 첫 승을 바라볼 수 있는 평창올림픽 마지막 경기이자,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과 재대결이 유력했기 때문. 하지만 대이변이 일어났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일본이 아닌 스웨덴으로 결정됐다.

한국과 스위스의 경기 이후 치러진 일본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이 2-1(0-0 1-1 0-0 1-0)로 이겼다. 두 차례 올림픽에서 10전 전패를 당했던 일본은 연장 3분16초에 벼락같은 서든데스 골이 나오면서 이번 대회에서 2승을 수확하는 성과를 냈다. 일본과 스위스가 5~6위, 한국과 스웨덴이 7~8위 결정전에서 맞붙게 됐다.

단일팀은 객관적 전력과 역사적인 배경을 따졌을 때 7~8위 결정전 상대로 스웨덴보다 일본을 원했다. 단일팀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4로 졌지만, 스웨덴을 상대로는 0-8로 대패했다. 머리 단일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지쳤지만, 일본을 상대로 다시 대결하고 싶어한다”며 “선수들은 일본을 꺾고 누가 아시아의 정상인지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재대결이 무산되면서 스웨덴을 상대로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마지막 상대가 누구인지를 떠나, 사상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단일팀은 첫 승을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단일팀이 스웨덴을 상대로 역사적인 ‘기적의 첫 승’에 도전한다. 단일팀의 기둥이자 골리인 신소정은 “많은 분이 일본을 원하겠지만, 나는 스웨덴과 붙고 싶다. 스웨덴전 때 우리 플레이를 못 보여줬다. 우리가 0-8로 질 팀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단단히 각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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