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영상'-지니뮤직 'AI'-벅스 '고음질'...음원시장 콘텐츠 경쟁 치열

2018-02-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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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사]


국내 음원 시장이 새해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들이 차별화된 플랫폼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분주한 행보를 보이는 것.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멜론·지니·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서비스 업체는 '영상·인공지능(AI)·고음질' 등 각사별 다양한 콘텐츠로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음원 시장 점유율(58%) 1위인 멜론은 드라마 제작 등의 영상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회사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멜론을 보유하고 있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위해 음악과 영상에 집중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를 설립해 TV 드라마 4편을 제작 중이다. 모회사인 카카오의 메신저 '카카오톡과' 앱 연동은 물론, '카카오페이지'의 웹툰·웹소설을 활용해 편의성과 차별화된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2위 사업자인 지니뮤직은 AI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회사인 KT의 음성인식 AI 스피커인 '기가지니'에 십분 활용, 통신사 가입자 유치를 위해 음악 스트리밍 부가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AI 기업 '사운드하운드'와 협업해 새 AI 음성명령 기능인 '지니어스'를 선보였다. 지니뮤직의 2대 주주로 올라선 LG유플러스의 AI 스피커 '프렌즈+',와' U+우리집AI'에도 탑재되면서 다양한 방식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NHN벅스는 2009년부터 주력해온 고음질 음원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벅스는 국내 최초로 'FLAC(플락)' 원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 현재 1000만곡 이상의 FLAC을 보유하고 있다. 음질향상솔루션 '래드손(RADSONE)'을 국내 스트리밍 앱 중에서 유일하게 적용했으며, LG 'G Watch', 삼성 'Gear Live' 등 IoT(사물인터넷) 기기와의 연동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머신러닝을 활용한 국내 유일의 음원 검증 기술인 'SONAR(소나)'를 개발·도입했으며 고음질 오디오 코덱인 'AAC 256kbps 이상' 음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밖에 SK텔레콤과 소리바다 등 기존에 잠잠했던 새로운 사업자들도 음원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올해 하반기 신규 음악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선보일 음악플랫폼에 AI, 5G(5세대 이동통신), 블록체인 기술 등을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 동안 공격적인 M&A를 통한 사업다각화를 이끌었던 소리바다도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AI 차세대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기존의 서비스보다 진일보한 인터랙티브 기능을 추가해 진정한 음성인식, 인공지능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음원 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면서 업체간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음악 콘텐츠 다각화를 통한 시장 선점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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