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양수진 경정은 14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발견된 시신은 한정민으로 추정된다. 조만간 DNAㆍ지문 감식 결과가 나오면 확실히 확인될 것이다. 현재까지 타살 혐의는 보이지 않지만 타살 등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르면 내일(15일)이나 모레 한정민 시신 부검을 해 사망 원인 등을 밝혀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양수진 경정은 “한정민 목에 저항흔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이 역시 부검을 통해 확인할 것이다. 정황상 단독범으로 추정되지만 공범 존재 여부도 수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 용의자 한정민은 14일 오후 3시 1분쯤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에 있는 한 모텔 객실 목욕탕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한정민은 12일 오후 4시 35분쯤 이 모텔에 혼자 투숙했다. 13일 오후 4시쯤 모텔에서 걸어 다니는 모습이 목격됐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살인 사건 용의자 한정민은 지난 8일 사건이 발생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투숙 중이던 20대 여성 A씨(26)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고 경찰은 13일 한정민을 공개수배했다.
한정민은 10일 오후 8시 35분쯤 제주도에서 항공편으로 김포로 갔고 이 날 오후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도착했다. 11일 전철로 안양역으로 가 숙소를 구해 잠시 쉬었다.
이어 편의점에서 돈을 찾고 택시를 타고 11일 오전 6시쯤 수원시 권선구 탑동으로 갔다가 천안까지 도주했지만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