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북한의 남북정상회담 제안과 관련, " “미국도 남북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라이몬즈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북미대화가 이어지도록 라트비아도 지속해서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베요니스 라트비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노력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자리잡았다"며 "특히 김여정이 특사로 온 것은 매우 중요하고 북한이 전 세계에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만들어진 남북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발전시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무역·투자 등 실질협력 증진 방안과 대북정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베요니스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무역·투자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올해 안에 한-발트 3국(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경제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이 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베요니스 대통령은 지난 8일 입국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으며, 주한 라트비아대사관 신규 이전 개관 행사, 한-라트비아 비즈니스 포럼, 한국 기업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라트비아 측에서 아쉐라텐즈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 링케비취스 외교부 장관, 바이바르스 주한 라트비아 대사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수현 사회수석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