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티켓을 구매한 뒤 한국에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도 1만명에 육박했다.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방한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개막일인 지난 9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신청 건수는 30건(4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여행사 등이 한국 법무부에 단체관광 목적의 비자 발급을 신청한 건으로, 올해 1월 하루 평균 10여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주중 대사관 관계자는 "올해 처음으로 하루 신청 건수가 30건까지 급증했다"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 연휴(15~21일)가 지난 뒤까지 지켜봐야 정확한 추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평창올림픽 효과로 예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올림픽 특수로 보는 분위기다.
실제로 평창올림픽 티켓 구매 후 한국 법무부에 무비자 입국을 신청한 인원은 지난 11일 기준 1만6827명으로, 지난 한 주간 1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9193명의 입국이 확인됐다.
중국 내 평창올림픽 티켓을 독점 판매하는 카이싸(凱撒)여행그룹도 올림픽 연계 상품이 매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이 합의한 한·중 산업단지 설립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장쑤성 옌청, 산둥성 옌타이, 광둥성 후이저우 등 3곳에 산업단지(韓中産業園)를 조성해 경제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 상무부와 해당 지방정부가 국내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의 범위를 조율하는 중"이라며 "국내 기업에 더 유리한 쪽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