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오는 1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우즈벡 아리포프 총리간 제1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회의를 갖는다.
이번 회의는 기존 한-우즈벡 재무장관회의를 경제부총리 회의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회의이다.
양국은 그동안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1992년 1월 양국 수고 20주년을 계기로 2012년 1차 회의개최 이후 모두 4차례의 재무장관회의가 열렸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은 종합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11월 열렸던 정상회담 성과를 구체적으로 전개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업·투자 △자원·에너지 등 인프라 협력 △보건·의료, 문화 등 다각적 협력 △기업 진출 활성화 방안 △신북방정책 관련 협력 등을 논의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하루 앞서 12일 오전께 한-우즈벡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열고 양국 기업인들을 만나 양국이 더 나은 투자 환경을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오후에는 김 부총리가 타슈켄트 인하대학교에서 우즈벡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에 대해 강연한다.
김 부총리는 13일 경제부총리회의 이후 오후께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예방한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번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와 부대행사를 통해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의 협력 성과를 극대화하고 양국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우즈벡의 경제협력은 향후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과 연장선상에 있다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신북방정책을 통해 정부가 유라시아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즈벡과의 상호 경제협력 과정에서 산업발전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향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민간경제연구소 한 연구원은 "신남방정책과 병행 추진되는 신북방정책은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나라가 이끌어나갈 수 있는 영역이 많다"며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정책 등 우즈벡과의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