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의 아름다운 섬나라 몰디브에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외교부는 6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몰디브 비상사태 선포 관련 신변안전 유의 안내문'을 게시했다.
또한 "몰디브에 거주하거나 체류 예정인 국민들은 수도 말레섬으로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방문할 경우 정치적 언행, 현지인들의 데모 및 집회 장소 방문 등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현재 몰디브에 대한 여행경보는 1단계 여행유의 발령 중으로, 외교부는 2단계인 여행자제 등 더 높은 단계로 조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재외국민안전과 관계자도 "주 스리랑카 대사관을 통해 신변안전 유의 공지를 내린 상황이며 단계 상향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미 미 국부무는 지난달부터 몰디브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높일 것을 경고했으며 영국 정부도 지난 2일 수도 말레 방문객들에게 "시위나 집회를 피하라"는 경보를 내렸다.
같은 날 중국도 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몰디브 전역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인도도 여행 경고를 발령하고 불필요한 여행은 자제할 것을 권했다.
이에 따라 여행을 떠난 국내 신혼부부들의 안전에도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몰디브는 국내 신혼부부들의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 웨딩전문기업 아이니웨딩이 2017년 결혼한 신혼부부와 2018년 상반기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 500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꾸준하게 상위에 랭크되는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금년 하반기 몰디브 대통령 선거 전까지 비상사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한시적 여행경보 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몰디브 운항 지연, 취소 등 운항 변동은 없다. 이번 혼란은 본섬에서 한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리조트들은 뿔뿔히 다른 섬들에 나뉘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몰디브 여행을 앞둔 여행객들의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