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AI 구인난 심화...치열해지는 경쟁 시대

2018-02-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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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내 AI 인력 수요 증가..."올해 관련비용 6% 증가"

기존 IT업계에 자동차업체 가세하면서 구인난 심화

[사진=바이두]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력 확보 각축전이 벌어지는 등 미국 실리콘밸리도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포드와 시스코 등 주요 기업들이 투자에 나선 데다 중국도 AI 굴기를 본격화하면서 AI 기술 경쟁은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CNB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 리서치는 AI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컨설턴트 등에 지불하는 인건비만 올해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개발 경쟁이 실리콘밸리 내 인재 잡기 경쟁으로 비화된 탓이다. 최근 AI 분야의 연봉 수준은 최소 30만 달러(약 3억3000만원) 이상 수준에서 책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IT 업계가 AI 기반 디지털 비서와 스피커, 얼굴 인식 등에 집중하는 가운데 자동차업계가 자율주행차량 개발을 두고 IT 업계와의 경쟁에 도전장을 내면서 태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와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향후 20년간 AI 기반 자율 주행 차량이 세계 경제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자율 주행 실험과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업체 포드와 시스코도 최근 AI 관련 프리랜스 프로그래머를 발굴하기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재 양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AI 업계 인력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에 무게가 실린다. 

그동안 미국이 AI 시장을 주도해온 가운데 중국이 본격적인 AI 혁명에 시동을 걸면서 G2 간 AI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30년 AI 분야 1위를 목표로 기술적 인프라 개발과 인재 양성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뉴스위크, 스카이뉴스 등 외신들은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중국이 AI 기술을 적용한 핵잠수함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국과 중국이 가까운 장래에 상호 대결할 수도 있는 잠수함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향후 모든 산업에서 AI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며 "AI 기반 제품 생산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060년까지 AI 기술이 인간의 모든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건강 사업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하는 한편 AI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제지 포천은 "적극적인 AI 개발에 나선 일본의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일자리가 740만개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AI 분야 등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가 500만개에 이르지만 일반 사무업 등은 쇠퇴하기 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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