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속도가 너무 빨랐던 탓일까, 중국 증시가 연일 폭락하고 있다.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에 무게가 실리면서 매도세력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월 첫 거래일인 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3.85포인트(0.97%) 급락한 3446.9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증시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295.33포인트(2.65%) 폭락하며 11000선이 붕괴됐다. 마감가는 10864.34였다. 전날도 2%를 웃도는 낙폭을 보였던 창업판 지수는 1일에도 37.67포인트(2.17%) 급락한 1697.39로 장을 마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이날 중국 증시 상장사 중 3000개 종목 주가가 하락했고 심지어 200개 종목은 10% 가량 급락해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거래량은 2929억 위안, 2743억 위안에 그쳤다.
1월 제조업 경기가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1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전망치와 동일한 수준을 보이며 8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전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PMI도 51.3으로 18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상장 1년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만 0.86% 오르며 붉게 물들었다. 금융(-0.34%), 철강(-1.39%), 가전(-1.83%)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항공기제조 업종은 무려 5.00% 폭락했다. 종합(-4.96%), 오토바이(-4.94%), 농림축산어업(-4.78%), 개발구(-4.69%), 인쇄·포장(-4.67%), 물자·대외무역(-4.58%), 제지(-4.30%), 비철금속(-4.30%), 환경보호(-4.25%) 업종 주가가 4% 이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