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와 함께 거침없이 이어졌던 중국 증시의 상승랠리에 급격한 제동이 걸렸다.
3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4.99포인트(0.99%) 급락한 3488.01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인 29일에 이어 이틀간 무려 2%의 주가가 빠지면서 3500선이 붕괴됐다.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해 내리막길을 지속했고 장 중 반등조차 없었다.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는 1.07% 하락했다.
중국 A주는 물론 7주간 고공행진으로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운 홍콩 항셍지수도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연출했다. 29일 항셍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하락했고 30일 오후 3시 2분 기준(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무려 0.99% 급락한 32641.35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파랗게 질린 가운데 완다, 광둥자유무역구 테마주 등은 강세를 보였다. 전날 텐센트, 징둥상청 등 기업 4곳이 완다그룹의 핵심 자회사인 완다상업부동산에 340억 위안을 투자한다는 소식이 나온 때문이다. 최근 열린 광둥성 양회에서는 '자유무역구'를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업종별로는 '완다'여파로 상업·백화점이 1.26% 급등했다. 인쇄·포장(0.95%), 의류·잡화(0.69%), 의료기기(0.63%), 오토바이(0.61%), 교통·운수(0.61%),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도 0.61% 올랐다. 농약·화학비료(0.52%), 발전설비(0.39%), 계측장비(0.26%) 등도 붉게 물들었다.
시멘트 업종은 2.28% 폭락했다. 방직기계(-1.69%), 석유(-1.12%), 철강(-1.07%), 자동차제조(-0.82%), 금융(-0.77%), 종합(-0.72%), 부동산(-0.70%), 제지(-0.69%), 건축자재(-0.65%) 등의 낙폭도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