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주춤하는 사이 국내 화장품 기업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을 이끄는 주요 세력은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자)에서 주링허우(90後·1990년대 출생자)로 이동하고, 모바일 마케팅은 이미 한국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신흥소비세력 ‘주링허우’ 소비 특성과 중국만의 문화, 유통채널 특색이 녹아든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황민자(黃敏嘉) 쑤저우(蘇州) 페이라이(苏州佩莱)전자상무유한공사 부사장은 “한국 제품에 대한 주링허우의 관심은 높은 편이지만 항상 새롭게 참신한 제품을 찾는 이들의 특성상 한국 브랜드의 인지도가 계속 높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민수 메타브랜딩&디자인 총경리는 “세계 다른 국가와 중국 소비자는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중국 소비자가 그들만의 특색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중국인의 문화, 정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중국 브랜드명부터 TV광고까지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반등에 성공함에도 불구하고 성장 둔화의 우려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선진국(2017년 4분기 미국 GDP 성장률 2.6%)과 비교했을 때 중국의 GDP 성장률은 아직 높은 수준으로 중국 시장이 여전히 기회의 땅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