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서 中 내수시장 수혜주 담는 외국인

2018-06-0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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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호텔신라 등 집중 매수

중국 내 M&A 기업도 주목해야

[그래픽=아주경제 DB]


외국인이 우리 주식시장에서 고성장하는 중국 내수시장 수혜주를 담고 있다. 중국 내수시장은 13억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연간 5000조원 규모로 커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일까지 한 주 동안 코스피에서 중국 관련주인 LG생활건강(416억원)과 아모레퍼시픽(250억원), 호텔신라(227억원), 신세계(152억원), 코스맥스(93억원)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도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330억원)과 호텔신라(117억원) 주식을 사들였다.
LG생활건강과 코스맥스 주가는 이 기간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상승률이 각각 4.86%와 9.38%에 달했다. 현대백화점(10.76%)과 호텔신라(5.33%), 신세계(1.53%), 아모레퍼시픽(0.48%)도 나란히 상승했다.

중국은 올해 1분기까지 11분기 연속으로 성장률을 6.7∼6.9%로 유지했다. 소비지출이 1분기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율은 80%에 육박하고 있다. 전년 동기(58.8%)에 비해 기여도가 눈에 띄게 커졌다.

중국은 산업구조를 질적으로 바꾸고 있다. 1분기 서비스산업 성장률은 7.5%에 달했다. 농림어업(3.2%)이나 제조업(6.3%)을 모두 웃돌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도 이날 2020년 중국 서비스·무역시장 규모를 1조달러로 추산했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소비시장을 주도하는 주체는 '주링허우'(1990년대생)와 '링링허우'(2000년대생) 세대"라며 "프랑스 '루이비통헤네시'(LVMH)처럼 중국 본토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글로벌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우리 업계에서도 M&A가 활발하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1년 톰보이, 이듬해 비디비치에 이어 올해 중견 가구업체 까사미아를 품었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현대홈쇼핑을 통해 한섬 지분(34.65%)을 인수했고, 얼마 전에는 SK네트웍스 패션사업부를 안았다.

중국에서 철수한 후 대대적인 사업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롯데쇼핑은 오는 8월 롯데닷컴을 합병한다. 기존 사업에 전자상거래를 접목하고, 오는 202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했다.

화장품업계에서 화두는 '고급화'다. 중국 화장품시장 규모는 2017년 57조원에 달했다. 이미 2011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중국시장팀장은 "그간 우리 기업은 플랫폼 부재로 중국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라며 "제품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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