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2월 8일에 열리는 북한의 건군절 열병식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29일 "평창 올림픽과 열병식은 별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주말 동안 나온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의 열병식은 북한의 내부적 수요에 따른 행사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서 갑자기 하는 것이 아니다"며 "평창올림픽과는 무관하고 북한으로서는 정주년을 계기로 건군절을 준비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대변인은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 정부 나름대로 판단한 것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 군사훈련 등 한미 관계에 대해서 그는 "미국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지지도 하지만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렇지만 미국과 협조해나가는 것이 미국과 한미동맹이어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대단히 미국과의 협조가 중요하며, 평창 이후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 대변인은 금강산 행사지로 유력한 문화회관에서 우리 측 경유제품 사용 등에 대한 질문에 "대북제재와 관련해서 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