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 사이트 일간 베스트(이하 일베) 회원이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내용의 광고를 의뢰해 충격을 주고 있다.
결국 해당 광고대행사는 사건의 심각성을 알고 사과했다.
이어 "저희는 생일이나 결혼 프러포즈처럼 특별한 일을 축하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고대행사로 통상적으로 정치나 종교와 관련된 메시지는 내보내지 않는다.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거듭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과했다.
앞서 일베에는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광고를 뉴욕 한복판에 내걸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광고 계약서로 보이는 문서를 찍은 사진도 첨부됐다.
이 회원이 공개한 광고 계약서에 따르면 해당 광고는 뉴욕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12시5분부터 5분 가량 송출되기로 돼있었다. 실제로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온 글을 살펴보면, 뉴욕 타임스퀘어에 해당 광고를 봤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뉴스 댓글과 SNS 등에서는 비난하는 글이 쇄도했고, 뉴욕총영사관에도 교민들의 항의 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광고를 낸 일베 회원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2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노무현 재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