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26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스 쉘러 예일대 교수는 다보스포럼 연설을 통해 “비트코인은 금융 세계에서 영구적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로는 정치인들이 가상화폐에 압박을 가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는 “비트코인은 흥미롭지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으로 관심을 돌려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쉴러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앞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붕괴에 대해 경고를 한 것으로 분석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비트코인에 대해 우려의 목소릴 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자들이 익명으로 자금을 이체하는 데 디지털 통화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며 “가상화폐 관련 분야에서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즉 가상화폐 사용에 엄중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 장관도 암호화폐의 오용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가상화폐가 불법 행위에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른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므누신 재무장관은 가상화폐가 불법 행위를 감추는 데 사용된 현대판 스위스은행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스웨덴의 한 고위 은행원도 “비트 코인이 너무 휘발성이 강해 돈으로 분류 할 수 없다”고 말했고, 세실리아 스케슬리 리크스뱅크 부사장은 “비트코인은 돈이라는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