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포항제철소서 근로자 4명 가스 질식사망,업무상과실치사 적용할 수도..관계자 조사 중”

포항제철소서 근로자 4명이 가스 질식으로 사망했다.[사진=포항남부소방서 제공]

25일 포항제철소서 근로자 4명이 가스 질식으로 사망한 것에 대해 경찰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항제철소서 근로자 4명이 가스 질식으로 사망한 사고를 수사 중인 포항남부경찰서의 담당 형사는 25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며 “현재 현장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 중이다. 다 조사할 것이다. 지금은 수사 중이기 때문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형사는 “현재 현장에서 경찰이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포항제철소서 근로자 4명이 가스 질식으로 사망한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안전규정 준수 여부, 안전관리 문제점 등을 조사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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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포항제철소서 근로자 4명을 가스 질식으로 사망하게 한 가스가 질소가 맞는지, 질소에 질식했다면 어떻게 해서 질소가 유입됐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25일 오후 4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괴동동에 있는 포항제철소 안 산소공장에서 외주업체 소속 근로자 이모(47)씨 등 4명이 질소가스에 질식해 포항 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두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세명기독병원, 성모병원, 포항선린병원 등에 안치됐다. 사고는 포항제철소 내 산소를 공급하는 공장에서 일어났다. 외주업체 근로자들은 이날 제철소 내 고로에 산소를 공급하는 산소공장 냉각탑에서 충전재를 교체하는 작업 중이었다. 냉각탑은 5층(25ｍ) 높이로 크레인을 이용해 출입한다.

제철소 측은 이들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충전재 교체작업을 하고 오후 3시부터 30분 동안 쉰 후 다시 작업하다 새어 나온 질소를 들이마셔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이날 사과문에서 “이번 포항제철소 산소공장의 정비과정에서 외주사 직원 분들의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에게도 심심한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해 사고 원인을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 책임감을 갖고 고인들과 유가족 분들께 회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후속 수습에 정성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