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달러 약세 발언의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50원대에 거래됐다. 원·달러 환율이 1060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5일 이후 10일 만이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45분 원·달러 환율은 최저가인 달러당 1057.9원에 거래됐다. 이는 2014년 10월31일 장중 저점인 1052.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데는 므누신 장관이 달러 약세 선호 발언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므누신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무역 기회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분명히 미국에 좋다"고 말했다. 당분간 약달러 정책을 펼칠 것으로 공언한 셈이다.
이 영향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가 뚜렷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간밤 1% 넘게 하락한 89.209로 마감했다. 달러인덱스가 89포인트대에 마감한 것은 2014년 12월30일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