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가입자 사상 최대폭 증가…"올해 콘텐츠 부문에 8조 이상 투자할 것"

2018-01-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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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8% 급등하며 시총 1조원 클럽 입성…경쟁 심화되는 가운데 "콘텐츠가 생존의 핵심" 강조

지난해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2017'에서 개막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미국의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가 BBC 라디오 진행자 프란신 스톡과 대담을 하고 있다. 2017.2.28 superdoo82@yna.co.kr/2017-02-28 05:20:2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의 거대 스트리밍 서비스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구독자를 확보하면서 22일(이하 현지간) 주가가 대폭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의 주가 8%가 급등하면서 주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 (약 100조 2000억원)를 넘어섰다고 CNBC는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4분기에만 구독자가 833만명 증가했다. 이는 증가폭으로 사상 최대다. 4분기 수익 역시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1년전 넷플릭스의 주당 순이익은 15센트였으며, 수익은 24억 8000만 달러였다. 그러나 이날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41센트 매출액은 매출액 32억9000만 달러 (약 3조 5258억원) 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인 주당순이익 41센트, 매출 32억 80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신규 회원들로부터 보다 많은 수익이 창출됐다고 밝히면서, 올해 75억달러(약 8조 400억 원)에서 80억 달러(약 8조 5769억원) 를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넷플릭스 대표이사인 리드 해스팅스는 콘텐츠 투자 규모가 2019년과 2020년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밝혔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우리는 콘텐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나중에는 수익을 내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넷플릭스는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인 스탠더드 플랜의 경우 기존 9.99 달러에서 10.99 달러로 구독료를 올렸다. 당시 넷플릭스는 이는 콘텐츠 투자의 규모를 늘리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선을 보인 자체 제작 콘텐츠 중 하나인 '브라이트'는 평단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브라이트가 가장 시청을 많이 한 콘텐츠 중 하나라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마케팅 비용을 늘린 것도 흥행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 있다. 평론가들의 평은 좋지 않았지만, 대중들의 평가는 달랐다는 점이 넷플릭스 콘텐츠 사업 부문을 고무시키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넷플릭스는 전세계적으로 스트리밍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업체 간의 경쟁은 치열해 지고 있어 앞으로의 승승장구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는 자사의 콘텐츠를 넷플릭스에서 빼면서 스스로가 만드는 스트리밍 서비스에만 독점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21세기 폭스사를 사들이면서 콘텐츠 공룡으로 거듭났다.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의 유튜브 역시 콘텐츠 개선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애너리스트들은 넷플릭스는 인기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로 충성도 높은 독자들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스팅스는 "디즈니가 브랜드를 앞세워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넷플리스는 디즈니의 콘텐츠 없이도 나름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1년 동안 넷플릭스의 주가는 64%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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