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여관 화재 당시 비상구가 잠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1일 새벽 3시쯤 화재가 일어난 서울장여관의 비상구는 문 밖에 자물쇠가 채워져있어 열쇠 없이 열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집 배달원인 방화범 A(52)씨는 술에 취해 여관 주인에게 성매매를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홧김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 10리터를 구매해 불을 질렀다. 이후 112에 전화를 건 A씨는 "내가 불을 질렀다"고 자수해 인근에서 체포됐다.
이날 화재로 투숙객 5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명이 사망해 총 6명이 사망했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방학을 맞아 두 딸과 함께 이날 서울장여관에서 잠을 자고 있던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서울장여관은 지난 1964년 오픈한 건물로, 하룻밤 1만 5000원 한 달 45만 원에 머물 수 있어 저소득층이 많이 머무는 '달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