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애설이 돌았던 게르하르트 슈뢰더(74) 전 독일 총리가 한국인 여성 김소연(47)씨와의 연인 관계를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독일 잡지 분테와의 인터뷰를 통해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관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지 빌트 등 독일 언론이 18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 때문에 김소연씨는 독일 현지에서도 화제의 중심에 서며 그녀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모양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27살의 적지 않은 나이 차이를 극복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년 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이후 김씨와 연락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구입했고 김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사 역할을 하면서 일과 사랑을 다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소연씨는 지난해 한국에 출판된 슈뢰더 자서전의 감수도 맡았으며, 슈뢰더 전 총리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서전을 선물했을 당시에도 통역을 맡아 국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두 사람이 연인 관계라는 사실은 지난해 9월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 소송 중이던 전 부인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밝히며 알려졌다. 당시 슈뢰더 쾨프는 "지난해 봄 우리 부부가 파경에 이르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프라우 김(김소연씨) 때문이었다. 한국의 소녀(김소연씨의 딸)를 포함한 자녀들이 차분히 대처하길 소망하며 미디어 역시 보도에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슈뢰더 쾨프는 슈뢰더 전 총리의 네 번째 부인이다. 독일에서는 슈뢰더 전 총리를 '아우디맨'이라 부른다. 이는 독일 자동차 아우디 브랜드를 의미하는 4개의 원을 결혼반지에 빗댄 표현이며, 이번에 슈뢰더 전 총리가 김소연씨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원을 하나 더 추가해 '올림픽맨'이라고 불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독일에서 대학을 졸업한 김소연씨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