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25개 생보사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예치금 등) 합계는 10조8844억원으로 2016년 말 기준 15조1523억원 대비 4조2679억원(28.17%) 줄었다. 전체 자산에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의 비중을 따져보더라도 1.94%에서 1.32%로 0.64%포인트 축소됐다.
반면 자산 중 주식 등 유가증권은 늘었다. 특히 외화유가증권 합계는 90조1529억원으로 집계돼 2016년 말 77조5901억원 대비 12조5628억원(16.19%) 늘었다. 주식 규모도 같은 기간 31조7094억원에서 40조6810억원으로 8조9716억원(28.29%) 늘었다. 이는 투자 적기라고 판단한 보험사들이 보유 현금성 자산을 줄이면서까지 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는 두 차례 미국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외화유가증권의 기대수익도 상향조정됐다. 동시에 코스피지수도 연초 2000포인트 선이었으나 몇 차례 2400포인트를 넘는 등 활황을 보였다.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사는 고객의 보험료를 받아 자산운용을 통해 이익을 내야 한다"며 "최근 몇 년과는 달리 그나마 지난해에는 금리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투자할 곳이 많았다"고 말했다.